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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line community

스크린골프장에서 주말 파트타임을 뛰는데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매주 실감한다. 사장님의 지인들이 모두 이곳의 단골 손님이며, 가끔 사장님은 어디론가 갑자기 사라져버리곤 하지만(술을 자시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의 영업장에 상주해있으면서 오는 손님들을 맞이하고, 그들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지인으로 만들고, 같이 골프를 치며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기어이 한 명의 충성 고객을 만들어낸다. 여자 실장님도 한 분 계신데 역시 마찬가지다. 한 명 한 명을 정말 물 흐르듯 영업장에 오게 만든다. 심지어 골프를 안쳐도 사장님과 담소를 나누러 오는 손님도 심심치 않게 본다. 비록 정확한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볼땐 꽤 좋다. 오프라인 커뮤니티의 지향점과 필요성을 경험적으로 인식하..

2025.05.05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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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주말에 알바를 하고 있다. 평일엔 회사를 다니고, 주말 3-4시간 정도 파트타임을 뛰고 있다. 투잡이라고 한다면 조금 거창한 것 같긴 하지만,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기도 하고 엄밀히 말하면 투잡이 맞긴 하니까. 주위 사람들로부터 ‘갓생 살고있네’라는 표현을 들을 때마다 처음에는 조금 쑥쓰러웠는데 알바하고 있다는 말을 꺼낼때마다 일종의 칭찬을 받으니까 점점 나와 그 표현으로부터의 거리감과 이질감도 거의 좁혀졌다. 진짜 갓생인건가. 잘 살고 있는 것 같긴 하고.알바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그렇듯이 돈 때문이다. 저번 달에 소비를 미친듯이 해버려서 사실 급전이 필요했다. 토스에서 내 월급과 비슷한 봉급을 받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얼마나 쓰는지 나왔는데, 내 이분의 일이었다. 그 정도로 저번 달에..

2025.04.20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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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오랫동안 사용하던 노트북이 얼마 전에 뜬금없이 잠겼다. 처음엔 아무거나 막 만져보면 되겠지라는 - 2025년에는 일어날 수 없는, 90-00년대에 지지직거리는 TV를 툭툭치면 바로 돌아오곤 했던 방식과 같이 - 현실성 없는 판단에 이것저것 눌러봤다 낭패만 보곤 차분히 앉아서 스마트폰 검색엔진의 도움을 받아 나를 골치아프게 한 원인을 그리 늦지않게 찾을 수 있었다. 대학생때 쓰라고 나눠 준 무료(였던) 윈도우 운영체제를 졸업생이라는 '남'이 되자마자 대학교 측에서 회수해간 것이다.좀 찾아보니 학교 홈페이지에선 2월 말에 공지를 하긴 했던데 과연 졸업생이, 그것도 요즘같은 취업난에 취업을 막 성공한 1년차 사회초년생이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갈 이유와, 여유와, 생각과, 다짐과, 의지가 대체 어디에 있으며 노트..

2025.04.16 게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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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낭만

미세먼지로 인해 일주일 동안 러닝을 쉬었다. 중간중간 틈틈이 마스크를 끼고 산책을 하긴 했는데, 확실히 러닝을 하고 안하고 차이가 확연하다. 일단 아무것도 안하면 잡생각이 많아진다는 점, 잡생각이 많아지면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점, 스트레스가 쌓이면 심술이 많아진다는 점 등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차도 바로 옆에서 뛰는 나만의 코스를 만들어 가뜩이나 먼지를 많이 먹는데 어디서 날라온지도 모를 중금속과 모래가 뒤섞인 미세먼지까지 먹기는 싫어 몸에 안좋은 건 똑같지만 심리적 행복을 가져다주는 인스턴트 식품을 먹는 걸로 골방에서의 심술을 일부분 해소했다.그렇게 러닝을 멈추고 마스크를 끼고 간만에 걸었다. 내가 걷는 코스는 대학생이 참 많은데, 그게 당연하지. 왜냐하면 학교니까. 내가 나고 자란 곳에는 괜찮은..

2025.04.03 게시됨